눈이 빨갛게 충혈... 7가지 질환 의심해봐야
눈이 충혈돼 흰자위가 빨갛게 변하면 대부분 이를 몸이 피로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눈 충혈이 단순 피로 탓이 아닌 안구 질환의 전조로 나타날 수도 있다.
안구 충혈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이로 인해 시력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눈에서 어떤 변화를 감지했다면 절대 경시하지 마라.
특별히 피로감이 심하지 않은데도 눈이 빨개질 때 의심해야 할 안구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1. 다래끼
다래끼는 흔한 안과 질환입니다. 바깥쪽에 생기면 눈꺼풀에 빨간 덩어리 모양으로 나타나고 안쪽에 생기면 눈꺼풀 전체가 부풀죠. 세균이 눈물샘에 침투해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다래끼가 나타납니다.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다래끼를 만진 다음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다래끼지만 다른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병원에 가 보는 게 좋습니다. 다래끼가 자주 생긴다면 면역력이 약해서 또는 진성 당뇨병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2. 안구건조증
눈물 분비가 부족해서 혹은 눈물 성분에 균형이 깨져서 눈이 건조해지기도 하는데요. 후자의 경우라면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해 - 눈이 더 많은 눈물을 만들어내도 - 안구에 필요한 보습을 주지 못하는 겁니다.
기타 외부적인 요인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합니다. 흡연, 뜨거운 히터 바람, 스크린을 오래 봐서 문제가 생기는 '사무실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죠. 그밖의 요인으로는 콘택트렌즈의 사용, 여성의 완경, 쇼그렌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3. 결막염
아이들이 있는 가정 혹은 아이들을 상대하는 일터에서는 누군가의 눈이 충혈되는 순간 '결막염' 경보가 울리죠.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은 걸린 아이들이 자기 얼굴이나 같이 쓰는 물건, 다른 아이들을 만지면서 급속도로 번져 나갑니다.
충혈되는 것 말고도 눈알이 가렵고, 쓰리고, 빛에 민감해지고, 눈물이 많이 나고, 자고 일어났을 때 눈꼽이 잔뜩 생긴다면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염성 결막염이라면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니까 곧장 병원을 방문하세요.
4. 안검염
안검염은 언뜻 결막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증상도 비슷하게 눈이 충혈되고, 쓰리고, 가렵고, 자는 동안 눈꼽이 많이 끼죠. 하지만 안검염에서는 눈이 아니라 눈꺼풀이 문제입니다.
의사한테 진찰을 받아 세균 감염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세균성이 아닌 경우도 있는데요. 피지 분비나 눈꺼풀 가장자리 눈물샘에 문제가 생기면 비세균성 안검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눈을 청결하게 하고 따듯한 물에 적신 안대를 올리거나 눈 가장자리를 마사지해 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5. 각막염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은 아주 흔한 안구 질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력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각막염에 걸리면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고, 안구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눈 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각막염의 원인으로는 세균 및 곰팡이균 감염과 부상 등이 있습니다. 진성 당뇨병이나 알코올중독의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얼른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심한 경우에는 분리될 수도 있으니 바로 병원을 방문하세요.
6. 급성 녹내장
안구 충혈이 통증, 압박감, 시력 저하, 심각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동반한다면 '급성 녹내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곧장 의사를 만나야 합니다. 이 질환에 걸리면 안압이 증가해 시신경이 망가지고 심한 경우에는 실명까지 할 수 있습니다.
급성 녹내장은 상당히 희귀한 질환이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병에 걸린 환자들 중 90%는 노안 또는 원시였다고 합니다. 보통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안구 수양액 속의 막힌 공간을 팽창시키려고 하면서 안압이 증가해 급성 녹내장이 발병합니다. 거의 대부분은 한쪽 눈만 영향을 받습니다.
7. 알레르기
마지막으로, 알레르기원이 안구 점막을 자극해 눈이 충혈되고 가렵고 눈물이 날 수 있습니다. 꽃가루, 동물의 털,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원이죠. 알레르기가 문제라면 검사를 통해 자극원을 확인하고 대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눈 상태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서 잘 관리해야겠네요. 무엇보다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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